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좋아하는 것들의 기록
나는 그 애랑어둠처럼햇빛이 쏟아지는 스탠드에걸터앉아서맨 다리가 간지러웠다달콤한 게 좋은데 왜 금방 녹아 없어질까이어달리기는 아슬아슬하지누군가는 반드시 넘어지기 마련이야 혀는 뜨겁고입 밖으로 꺼내기가 어려운 것부스럭거리는 마음의 귀퉁이가배어 들어가는 땀으로 젖을 때손바닥이 사라지기를 기도하면서여름처럼기울어지는 어깨를그 애랑 맞대고서맞대고 나서도기울어지면서
| 하재연, 밀크캬라멜
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
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
온 세상이 비에 젖어있는 장면은얼마나 아름다운지
내가 본 마지막 세상은 너여야 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