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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kitty is rockstar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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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그렇게 살고싶진 않았다.

    멀면 먼 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외면하고, 가까우면 가까운 대로 공포와 두려움이 너무 크다며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.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껴도 행동하지 않았고 공감한다면서 쉽게 잊었다. 내가 이해하는 한, 그건 진짜가 아니었다. 그렇게 살고싶진 않았다. Ι 손원평, 아몬드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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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.

    헤엄쳐야지 별수 있나요.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. Ι 구병모, 아가미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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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그러나 인간의 자유로운 의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잃어서는 안 된다.

    그러나 인간의 자유로운 의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잃어서는 안 된다. 운명이 인간 활동의 절반을 주재한다고 해도, 적어도 나머지 반은 우리의 지배에 맡겨져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. Ι 니콜로 마키아벨리, 군주론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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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우리는 아직 멀리 갈 수 있다.

    우리는 이상을 품고 그것을 향해가고 있으나 그 이상이 있는 곳이 우리의 한계점은 아니다. 우리는 아직 멀리 갈 수 있다. 이상을 넘어 더 큰 동경의 대지보다도 멀리 도달할 힘이 우리 안에 숨어 있다. | 프리드리히 니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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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

    그 과정에서 네가 이해할 수 없었던 한가지 일은, 입관을 마친 뒤 약식으로 치르는 짧은 추도식에서 유족들이 애국가를 부른다는 것이었다. 관 위에 태극기를 반듯이 펴고 친친 끈으로 묶어놓는 것도 이상했다. 군인들이 죽인 사람들에게 왜 애국가를 불러주는 걸까. 왜 태극기로 관을 감싸는 걸까. 마치 나라가 그들을 죽인 게 아니라는 듯이. Ι 한강, 소년이 온다 中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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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

    후덥지근한 교실의 여름과 절정의 여름, 레몬향이 넘실거리는 첫사랑의 맛이 나 햇살을 받아 연한 갈색으로 빛나던 네 머리카락, 돌아갈 수는 없어도 펼치면 어제처럼 생생한, 낡은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단편 필름들. ​ 말미암아 절정의 청춘, 화성에서도 사랑해는 여전히 사랑해인지 ​ 밤이면 얇은 여름이불을 뒤집어 쓴 채 네 생각을 하다가도 열기에 부드러운 네가 녹아 흐를까 노심초사 하며, 화성인들이 사랑을 묻거든 네 이름을 불러야지 마음 먹었다가도 음절마저 황홀한 석 자를 앗아가면 어쩌지 고민하던 ​ 그러니 따끔한 첫사랑의 유사어는 샛노란 여름 | 유지원, 첫사랑 여름